박소장의 노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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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처님 오신 날

더 병화 2026. 5. 26. 18:14

 

 

솔직히 말하면 

절에서   떡주는 날만 가는 것 같다 

마음이  답답할 땐   대웅전에 가서  앉아 있다가 오곤 했다 

그냥  멍청히 앉아 있다 오면  마음이  편해 진다

 

몇 년전 

그러니까  10년 쯤 된 일인 것 같다

졸업한  후에   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는 없었다

그냥 보고 싶으면  보자고 했지 

일부러 모임을 갖거나 하지는 않고   일년에  한 두번  보는 친구들이 있다

그래도  어제 헤어진 것 처럼  얘기 할 수있고

불편하지 않은 친구들이다

 

갑자기 꼭  봐야 한다고  너무  무심하게 지내는 것 같다고

** 이   밥 먹자고 서두른다 

간만에  큰 맘 먹고   점심약속을 했고 

coffee까지 마시는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    같이   좌석버스를 타고  돌아오면서 

그냥 일상을 확인했다

 

다음 날 아침  

같이 밥 먹었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

어제 헤어졌는데   전화가 오다니??

**이가 갑자기  쓰러졌대

지금 ** 대학병원에  있는데  의식불명이래 

너무나 놀라고 무서웠다 

헤어지면서  운동하러 간다고 했는데   운동하러 가서  쓰러졌단다 

 

그리곤 

며칠 만에   먼길을 떠났다

친구중에  

또래 중에   제일 먼저 갔다

아이들이 남기고   

보내고 

돌아오는 길에 

조계사 앞 마당에  그냥 앉아 있었다

하늘은  왜 그리 높은지  ??

 

인명은  재천이라고 했어    

몸에 좋은 음식에 

운동도 열심히 해도  

갑자기  교통사고라도 나면   아무 소용없어 

그냥 먹고 싶은 것 먹고    

편하게 살아~~

 

며칠 전  부처님 오신 날에도  그냥  멍 하니 앉아 있다가  왔다

먼저  간 친구도

얼굴도 가물가물한 엄마도

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다가 왔다

 

돌아오는 길 

이름 모르는 꼿들이   정겹다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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